매일신문

삼성 3루 유망주 공민규 "원석이 형 뒤 따라갈래요"

3루 수비 연습 집중, 타격감도 키워서 1군 무대에 오래 붙어있는게 목표
군 제대 후 한층 더 성숙해져, "야구를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돼"

삼성라이온즈 공민규가 차세대 3루수 주전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오를 전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공민규가 차세대 3루수 주전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오를 전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프로 세계에서 세대교체는 피할 수 없다. 삼성라이온즈도 야수진의 고령화에 따라 팀을 이끌어갈 새로운 내·외야진 야수들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이원석이 붙박이로 있는 3루수 자리도 마찬가지.

차기 3루수 유망주에 공민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타력과 수비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원석 역시 절친한 후배인 그가 주전 3루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공민규는 "제 롤 모델인 (이)원석이 형처럼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2018년 2차 8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듬해 1군에 데뷔해 28경기에 출전, 타율 0.245 13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당시 백업 1루수로 수비 119이닝을 소화했다.

이후 상무(국군체육부대) 야구단에 입대해 복무를 마치고 지난 겨울부터 주전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는 "입단 후 1군에 올라오기 전까지 퓨처스 리그에서 3루수를 맡았다. 고등학생 때도 경험이 있다"며 "전역한 후 팀에 합류했을 때 허삼영 감독님께서 3루수를 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 스프링캠프와 연습게임에서도 수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공민규의 멘토로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제가 친화력이 약한데 신인 때부터 원석이 형이 먼저 다가와 잘 챙겨주셔서 금방 친해졌다. 합숙할 때 늘 '네가 잘해야 한다. 실력을 쌓아 자리를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야구가 잘 안 될 때 위축될 때마다 다음부터 다시 잘하면 된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수비 자세, 송구 동작, 상황 판단 등에 관해 여러 조언도 함께해 주신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그러면서 "인생 선배로서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놀고 싶더라도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며 절제를 강조했다. 특히 '후회가 남지 않도록 야구에 전념하라'는 말이 와닿았다. 형처럼 꾸준한 선수가 되기 위해 3루수로서 경험 부족, 미숙한 플레이 등을 보완해 뒤따르겠다"고 덧붙였다.

군 전역 후 야구를 대하는 자세 역시 한층 진지해졌다. 허삼영 감독은 "야구를 대하는 눈빛과 태도가 진지해졌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이다.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인지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역시 "단순히 잘해야지라는 생각에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 면밀히 고민해 보게 됐다"며 "시범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4월 2일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제는 정말 결과로 보여드려야 할 때"고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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