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16일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일각에선 대구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비판이 즉각 터져 나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제나처럼 국민과 당원들만 보고 간다. 제가 대구시장 출마하는데 갑론을박이 있는 줄 알지만 대구시민과 당원만 보고 간다"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9일 대선 이후 자신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지지자들과 문답을 통해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지만, 페이스북에서 입장문의 형식으로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의원은 하방(下放) 논란과 관련해 "하방이란 단어 사용에 시비가 있는 줄 알지만 지방역량 강화를 위하는 것이 하방이란 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공연한 트집에 불과하다"며 "준비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역단체장 중 도지사는 지원 기관 이지만 광역시장은 집행 기관이다. 지방행정 최초로 두 곳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한다"며 "최근 경남신문 여론조사에서 역대 민선 경남지사 중 최고의 지사로 평가 받았듯이 대구 리모델링도 새롭게 하고 쇠락해 가는 대구의 영광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지사를 지냈음에도 또 다시 광역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다는 비판에 대해 도지사와 광역시장의 역할을 구분하며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 공식화하자 비판의 목소리도 즉각 터져 나왔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구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는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은 대구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고, 17일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