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오미크론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국산 수입 의류와 물품에 의해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베이징 상바오 등 현지 매체는 "저장성의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다수의 확진자들이 한국 수입 의류에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일 저장성 샤오싱시 당국도 공식 위챗을 통해 "최근 저장성 항저우시의 코로나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수입 의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민들은 비필수적 수입품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류나 물품을 수입 자제 물품으로 꼽았다.
샤오싱시는 "최근 수입 물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사람, 특히 한국의 수입 의류를 구입한 사람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17일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 '한국 수입 의류'를 검색하면 '바이러스', '전염병', '한국 수입 의류에 코로나가 있는가' 등의 문구가 함께 뜬다.
중국은 줄곧 국외 우편물과 화물 등으로부터 코로나19가 유입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으나 이처럼 한국산 물품을 감염원으로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싱시 외에도 동양시, 장쑤성 리수이현 롄두구 등이 이 같은 권고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 안정세를 유지하던 중국은 뒤늦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이달 초부터 감염자 수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5천 154명을 기록하며 전날 2천 125명의 두 배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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