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콘텐츠의 힘…해외 바이어 73% “‘메이드 인 코리아’ 보고 거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해외 바이어 인식 조사
‘K-콘텐츠 확산’이 국가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기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제공

해외 바이어 10명 가운데 7명(72.9%)은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제품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해외 바이어의 한국 국가브랜드 및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 조사'를 24일 발표했다.

한국 제품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고품질'(25.4%)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이어 '합리적 가격'(16.9%), '독창성'(15%) 등 순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66.7%는 '한국의 국가브랜드가 과거 대비 강화됐다'고 평가하며 여기에는 'K-콘텐츠 확산'(31.8%), '한국 기업의 발전'(25.6%), '경제력 성장'(20.8%)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바이어들의 인식 속 한국 제품의 경쟁국은 2013년 조사 시 중국(43.6%)과 일본(37.3%)이 각각 1·2위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일본(30%)이 중국(23%)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유럽과 미국이 경쟁국이라 응답한 비율도 크게 증가해 한국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인식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한국 제품의 약점으로 '가격'(33%), '사후관리 미흡'(15%), '파트너 신뢰도'(13%) 등이 지목돼 사후관리 강화를 비롯해 바이어와의 신뢰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의 경우 품질 고급화로 제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바이어들은 또 국가브랜드 강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K-콘텐츠 개발 및 확산'(27.2%), '우수 기업 및 제품 홍보'(24.9%), '국가 차원의 국제활동 강화'(2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문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의 국가브랜드는 우리 기업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일관된 국가브랜드 정책을 추진하는 체계와 함께 민관협력을 통해 국가브랜드 홍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해외 바이어 2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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