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경북에 중앙당 연수원 부지 물색 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북 구미·선산지역에 중앙당 연수원 건립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기자와 만나 "중앙당 연수원을 다시 만들기 위해 경북 구미·선산지역을 중심으로 부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북에 마땅한 부지가 없을 경우엔 전북으로 눈을 돌려 부지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당시 박근혜 당 대표는 한나라당이 받은 불법 대선 자금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재산목록 1호였던 천안 중앙당 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고, 그 후로는 연수원을 가지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한나라당 전신이었던 민자당이 집권했던 1995년 건립된 천안연수원의 경우 규모가 방대해 재산 가치를 정확하게 산출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당시 공시지가가 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이에 다음 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여당이 되는 국민의힘이 경북에 중앙당 연수원을 건립함으로써 '명가' 재건의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수원을 다시 만들겠다는 것은 정당으로서의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구체적인 연수원 규모나 예산 등 사업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경북을 대상으로 부지 물색을 하고 있고, 재원 마련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이 대표의 얘기다.

이 대표는 "대선 비용도 더불어민주당보다 적게 썼고, 후원금도 많이 들어왔다"며 "현재 당에 현금만 수백억원이 있어 연수원을 짓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당 연수원은 정당의 영속성을 위해 당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신규 당원에게는 당 정강 정책을 소개하거나 귀속 의식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활용하고, 기존 당원을 대상으로는 현안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윤석열 당선인에게 대북특사로 보내달라고 건의한 사연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대선 후 윤 당선인에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러 대북 특사를 보내달라고 얘기했다"며 "그러나 성사되지 않았고 가능성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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