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4개월여 만에 최소치로 줄어드는 등 오미크론 변이 초기 수준의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실내 에어컨 사용으로 밀폐 환경이 조성되는 여름철에 재유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6천13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만2천654명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로, 지난 23일(9천971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1만 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301명으로, 지난 1월 19일(213명) 이후 131일 만에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확산한 초기인 지난 1월 3주(16~22일·평균 5천431명)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 다음 날인 월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 중반으로 갈수록 확진자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사망자 수도 줄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9명으로 전날(19명)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루 사망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한 지난해 11월 1일(9명)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대구의 사망자는 2명으로, 한 명은 3차 접종을, 다른 한 명은 4차 접종을 r각각 마친 환자였다.
방역 당국은 여전히 재유행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날씨가 더워져 실내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면 다시 감소세가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여름철 재유행은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밀폐 환경과 관련이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여름철) 중규모 정도의 유행 곡선이 그려졌다. 올해도 유사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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