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인수위 7일 공식 출범…"담대한 변화 있어야"

"미래 50년 토대될 정책 비전 수립할 것"…8일부터 업무 보고
"인수위에 전과 이력자, 현직 언론인 2명 포함…논란 자초"

7일 오전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상길 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7일 오전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상길 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시정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회가 7일 공식 출범했다.

홍 당선인 측은 이날 오전 10시 동구 대구테크노파크에서 '민선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에는 홍 당선인과 김용판 상임고문(국민의힘 달서병 국회의원), 이상길 인수위원장(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을 비롯해 인수위원과 교수자문위원단, 대구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홍 당선인은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전체 회의와 분과별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홍 당선인은 "대구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의지와 열망에 힘입어 새로운 8기 대구시정을 출발하게 됐다"면서 "50년 대구 미래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7가지 시정 목표를 중심으로 시정을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한 변화를 이루지 못하면 대구는 계속 쇠락과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하고 인수위원 뿐만 아니라 대구시민 모두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7일 오전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7일 오전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인수위는 인수위원장과 각 분과위원을 중심으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압축적으로 진행하고, 미래 50년을 설계할 정책 및 개혁과제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홍 당선인이 강조한 시정 개혁과 재정건전성 확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인수위는 대구 현안을 다룰 정책추진, 시정개혁, 군사시설 이전 등 3개 태스크포스(TF)와 시정기획, 경제산업, 교육문화, 안전복지, 도시환경 등 시정 전반을 살피는 5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분과위원회는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각 실·국별 업무 보고 및 공약 이행 계획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또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7일쯤 정책제안서 작성을 마치고 29일에는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대구는 그동안 미래형 산업 전환이 미진하고 물류 수송이 항공 물류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소외돼왔다"면서 "홍 당선인의 민선 8기를 계기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첨단 산업 중심의 공항 산단 조성, 두바이식 후적지 개발 등의 메가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의 공약을 토대로 겸허한 자세로 소통하며 홍 당선인의 시정 철학과 비전을 담아낸 정책이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등 대구 시민단체 8곳은 이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홍 당선인의 인수위가 윤리성과 도덕성뿐 아니라 전문성, 참신성, 역동성 등 모든 분야에서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들에 따르면 음주운전, 공직선거법 위반 등 전과 이력자 2명과 시정혁신을 감시해야 할 현직 언론인 2명이 인수위에 포함됐다.

이들은 "막말 논란의 당사자도 인수위 교수자문위원단에 참여해 인수위의 윤리성과 도덕성, 전문성 논란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며 "홍 당선자는 시정개혁의 단초를 마련하는 인수위원회를 즉각 새롭게 구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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