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아동의 끼니를 챙기는 아동급식카드 시스템 전면 개선에 나선 대구시가 마땅한 운영사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보건복지부는 각 광역자치단체에 급식카드를 '신용카드사'와 연계할 방안을 모색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그동안 대구시의 아동급식카드는 '마그네틱 카드' 형태로 급식카드 결제 단말기가 있는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 식당 점주들이 카드 단말기 설치를 꺼려 가맹점 확보가 어려웠고, 사용하는 아동들도 카드를 사용하기 전에 가맹점인지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급식카드가 신용카드사와 연계되면 가맹점 확보가 훨씬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 이미 신용카드사가 확보한 다수의 가맹점을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 점주 입장에서도 급식카드를 위한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진다.
실제 부산, 광주 등 대다수 지자체가 신용카드 업체와 아동급식카드 운영 계약을 맺는 등 재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대구시는 마땅한 운영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아동급식카드 운영과 관리를 맡아왔던 대구은행과 연계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가맹점의 별도 동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카드사 가맹점의 동의를 사전에 받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우선 동의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차선책으로 기존 마그네틱 카드를 IC칩이 내장된 카드로 바꾸기 위해 또 다른 카드업체와 접촉했으나 계약 기간을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모집 공고를 통해 신용카드사와 연계한 급식카드 운영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오는 10월부터 급식카드를 배달앱과 연계하는 플랫폼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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