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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메이플 빵 대란'…추억의 캐릭터 빵 열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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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감성 '캐릭터 빵', 유통업계 트렌드로 자리잡나

16년만에 재출시된
'메이플 빵'. 사진 넥슨

직장인 백모(29) 씨는 최근 출시됐다는 메이플스토리 빵을 찾기 위해 집과 직장 근처 편의점 7, 8곳을 돌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백 씨가 백방으로 메이플스토리 빵을 찾기 위해 '편의점 원정'을 다니는 이유는 구하기 어려운 게임 아이템으로 바꿀 수 있는 쿠폰을 얻기 위해서다.

백 씨는 "10년도 넘은 초등학교 4, 5학년 시절 때부터 즐겨하던 게임이 메이플스토리"라며 "물량만 있으면 100개도 살 수 있는데 어딜 가도 없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부는 추억의 캐릭터 빵 바람

유통업계에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빵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인 '띠부띠부씰'이 동봉된 '포켓몬빵'이 16년 만에 부활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어른이(어른+어린이)'의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이다.

넥슨은 지난 17일 GS리테일과 손잡고 편의점 GS25에 '메이플스토리' 캐릭터가 그려진 빵 5종을 내놨다. 단가는 1개당 1천500원. 빵 안에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80종의 띠부띠부씰이 들어있다. 2003년 넥슨이 출시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에겐 과거 낯선 장소를 모험하고 성장해 나가는 게임으로 친숙하다.

17일부터 20일까지 메이플스토리 빵 출시 나흘 만에 생산 최대 물량인 25만9천 개가 완판 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금도 하루 생산 물량인 5만 개가 모두 팔릴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현재 GS25 점포당 메이플스토리 빵 하루 발주량을 5개까지 제한을 둔 상태다.

◆메이플스토리 빵은 왜 인기일까

메이플스토리 빵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스탬프'를 줘서다. 빵을 1개 사면 스탬프 1개가 나오는데, 스탬프를 3개 적립하면 메이플 몬스터 티켓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티켓 1장은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빵크빈'(모자)을, 5장은 '달콤 빵크닉'(의자), 10장은 '블루마린 유니폼 세트'(코디)의 교환 가치를 지닌다. 오로지 빵을 구매해야만 얻을 수 있는 '레어' 아이템인 까닭에 빵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메이플스토리 등 게임 커뮤니티에는 "빵이나 띠부띠부씰은 가지셔도 좋으니 쿠폰만 사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주 소비층은 단연 MZ세대다. '돈이 없던' 10대 시절에 즐겨했던 게임을 구매력을 갖춘 20~30대에 하면서 이들의 '플렉스(Flex)' 욕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빵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들이 어린 시절 즐겼던 콘텐츠에 대한 기억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며 "정작 상품의 메인인 빵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이 재미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앞서 '어른이'들 향수 자극한 포켓몬빵 화제

캐릭터 마케팅 바람이 다시 불고 있는 이유는 SPC삼립이 16년 만인 지난 2월 내놓은 포켓몬빵이 성공 신화를 썼기 때문이다. '고오스 초코케익'·'돌아온 로켓단 초코롤'·'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빵'·'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푸린의 폭신폭신 딸기크림빵' 등 7가지 종류에 159종의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동봉한 빵을 재출시한 것이다.

스티커 앨범에 모으거나 팔에 스티커를 뗐다 붙였다 했던 '어른이'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대형마트·편의점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MZ세대의 '리셀(되팔기)' 문화와 연결되면서 뮤·뮤츠 같은 전설급 스티커는 4만~5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현재도 시중에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16년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포켓몬빵'. 연합뉴스

◆레트로 감성 캐릭터 빵…유통업계 트렌드로 자리하나

세기말 감성에 가까운 캐릭터 빵 출시는 당분간 유통업계의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엔 1973년 출시된 캐릭터를 이용한 '짱구' 빵이 나왔다. 짱구와 짱구 동생 '짱아' 등 캐릭터가 든 띠부띠부씰이 들어있다. '국진이빵'·'핑클빵'(1990년대 말), '케로로빵'·'원피스빵'(2000년대 초중반) 등 여러 캐릭터 빵이 물밀듯 출시됐던 시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추억을 자극하는 캐릭터 빵이 속속 출시되면서 '모디슈머(Modify+consumer·수정하다+소비자)'도 늘고 있다. 모디슈머는 자신의 의견을 기업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단계에 반영시키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체험적 소비자를 말한다. 포켓몬빵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화답해 출시한 사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빵들의 공통점은 오래전 캐릭터와 함께 했던 어린 '나'에 대한 기억을 되살린다는 점"이라며 "이를 잘 반영한 캐릭터 빵이 성공을 거두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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