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가 가상화폐 테라USD(UST)와 루나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테라,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한 권 대표의 범죄 행위를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해커들의 집단인 어나니머스는 '익명'이라는 뜻으로, 회원은 3천명정도로 추정된다. 새로운 형태의 행동주의자들로 자신들의 의사에 반하는 사회나 국가 등 특정 대상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어나니머스 소속임을 주장하는 여러 유튜브 채널 중 하나에 올라왔다.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끼친 피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현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권 대표의 책임을 묻고 최대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대표가 가상화폐 세계에 진입한 이후 그의 모든 행적을 조사하겠다. 그가 시작부터 나쁜 의도를 가졌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며 "권 대표가 저지른 파괴의 흔적에서 더 많은 범죄가 발견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권 대표가 과거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악담하는 등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테라와 루나가)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앞서 지난해 7월 영국 경제학자인 프랜시스 코폴라가 "테라와 루나의 알고리즘은 투자자 집단 엑시트가 발생할 경우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자 "가난한 사람과는 토론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줄 돈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는 "95%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망할 것"이라며 "그것을 보는 건 재밌을 것"이라고 답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 대표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테라, 루나 폭락 사태로 자신도 재산을 거의 다 잃었다면서 과거 발언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어나니머스의 이번 동영상에 대해 네티즌 반응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일부는 권 대표 범죄 행위를 추적하겠다는 어나니머스 입장을 지지했지만, 다른 사람은 해커 그룹이 권 대표 행적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제시하지 않은 채 공허한 위협만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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