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계획을 미리 세워두고 계신가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HR테크기업인크루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중 8명꼴(78.4%)은 여름휴가를 갈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코로나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최근 몇 년간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2020년 동일조사에서 여름휴가 계획을 밝힌 응답자는 26.8%로 재작년과 비교하여 약 3배정도 늘으며, 국내여행 56.3%, 해외여행 23.6%, 호캉스12.8%순으로 조사됐다.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얼마나 오래 있을지, 무엇을 할지, 캐리어 속에 무엇을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지 먼저 생각해 봐야한다. 장소나 시간에 맞게 어떠한 헤어스타일을 할 것인가? 필요한 헤어제품과 기구들은 무엇이 필요한가? 모두 가져갈 수 있는가? 어떠한 용기에 담아 가야하는가? 등등 여행 갈 때 가지고 갈 것들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여행지에서 헤어관리방법과 어떤 제품을 챙겨가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휴가 전 준비하기
환경의 변화로 모발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충분한 트리트먼트를 해두면 모발에 수분이 쌓여 머리카락이 촉촉하게 유지된다. 염색을 하고 싶다면 적어도 휴가를 가기 1주일 전에는 해야 색이 좀 더 부드러워지고 건조한 모발에 집중 컨디셔닝을 해줄 수 있다.
특히 염색의 경우엔 수분과 열에 의해 퇴색이 빨라지며 강한 빛을 받으면 퇴색이 더욱 심해진다. 샴푸를 하면 할수록 헤어 컬러가 퇴색이 빨라지며, 강한 열 온도의 드라이어나 햇빛에 의해서도 퇴색이 되기 때문에 휴가를 떠나기 1주일 전에 염색 시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퍼머넌트를 하고 싶다면 떠나기 2~3주 전에 시술 받는 것을 권한다. 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형태가 늘어지면서 예쁘게 자리 잡기 때문이다. 그리고 10일정도 지나야 펌의 유지력이 가장 높아진다. 또한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하고 손질방법도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너무 일찍 펌을 할 경우 빨리 풀려 버려 막상 휴가 갈 때는 펌이 없을 수도 있으며, 휴가 직전 펌을 하게 되면 습기에 의해 곱슬거려 자칫 세련되지 못해 보일 수 있다.
떠나기 전에 너무 파격적인 스타일을 시도하지 말고 조금만 다듬는 정도가 좋다. 여행지에서 머리를 자르는 시도는 좋지 않다. 집에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단골 미용실에서 자르도록 하자.
◆휴가동안 헤어관리하기
햇빛 아래서 휴가를 보내게 되면 머리는 1년 내내 손상된 상태보다 훨씬 심하게 손상을 입는다. 동남아 여행지는 습도가 낮고 강한 자외선으로 모발의 유분기와 수분을 빼앗겨 건조해지는 반면 유럽은 기온 차 보다 석회수의 영향으로 손상이 극심해진다. 석회질이 모발에 쌓여 끈끈하고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모발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챙이 넓은 모자를 써 자외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지만, 땀이 나고 통풍이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다. 외출 전 UV 필터가 함유된 헤어 세럼이나 에센스를 바르면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동시에 모발 케어도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유럽 여행 중 석회수의 영향을 받아 머리가 건조해졌을 때 레몬즙이나 식초를 2~3방울 떨어뜨려 헹구면 머릿결을 한결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가르마는 수시로 바꿔 햇볕에 일정부분이 오랫동안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몸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를 소량 머리 또는 두피에 뿌리거나 발라주어도 좋다.

해변에서 수영 후 수돗물 한 병을 챙겨서 소금물을 계속 헹궈주는 것이 좋다. 바닷물에는 미네랄과 염분이 많은데, 바닷가에서 물놀이 후 깨끗하게 씻어내지 않으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모발 속 수분을 뺏어가기 때문에 모발이 거칠어지고 갈라지기 쉽다.
바닷물 속 염분은 모공을 막고, 두피를 자극시켜 지루성 피부염, 비듬 등 두피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머리를 높이 묶지 말고 목 뒤쪽쯤에 묶어 햇빛에 과다 노출을 막도록 하자.
수영장의 물은 소독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염소로 모발을 상하게 하는 주원인이다. 모발의 단백질을 손상시켜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며, 햇빛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모발의 영양을 파괴시키게 된다. 되도록 수영 모자를 착용하고 물놀이가 끝난 후에는 자극이 적은 샴푸를 사용해 염소를 깨끗히 씻어주어야 한다.
물놀이를 하면 머리카락이 흠뻑 젖게 된다. 젖어있는 모발은 힘이 약해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젖은 모발에 빗질을 하면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빗질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젖은 모발을 말릴때는 드라이기를 사용하기보다는, 마른 타올로 톡톡 두드려가며 물기를 제거 한 후 선풍기나, 자연바람을 쐬어주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는 모발로부터 15~20cm 정도 거리를 두고 말려주는 것이 좋다.

◆휴가 후 헤어관리하기
휴가철이 끝난 후 모발의 휴식기간을 줘야하기 때문에 펌이나 염색같은 화학시술은 미뤄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강한 자극으로 갈라진 머리카락 끝부분은 과감히 자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갈라진 모발을 방치하면 위쪽으로 타고 올라가 건강했던 부분까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잘라낸 뒤에는 트리트먼트나 앰플 등 헤어영양 제품으로 사후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건성 모발이라면 자외선 차단의 헤어 에센스를 챙겨 바르는 것이 모발 보호에 효과적이다. 에센스를 바를 때는 모발 끝부터 중간까지만 바르고 두피에는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에센스의 영양 성분 때문에 머리속 두피의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거나 가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휴가동안 모발도 휴식이 필요하다. 이와같은 방법들을 활용하여 모발과 두피를 보호하고 바캉스 후 예민해진 두피는 진정효과가 있는 샴푸를 선택해 모발을 깨끗이 세정하고 트리트먼트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날씨가 건조해지면 모발 속 영양과 수분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가을, 겨울이 오기 전 손상모발관리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김미정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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