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이에 앞서 통일부는 관련 사진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기자단에게 공개된 영상은 약 4분가량에 달한다.
영상에는 탈북 어민들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갈 당시 어민 1명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땅에 찍으며 자해하는 모습이 잡혔다.
그를 호송하던 우리측 경찰특공대 등은 "야야야야", "나와봐", "잡아" 등의 이야기를 하며 탈북 어민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결국 이 어민은 호송 인원에 둘러싸여 무릎을 꿇은 채 기어가듯이 군사분계선 앞으로 이동했다.
다른 어민 1명은 평화의집에서 호송 인력에 둘러싸인 채 걸어 나온 뒤 군사분계선으로 향했다.
다만 이후 이들이 북측 인계 당시 소리를 치거나 강하게 저항하는 음성이나 장면 등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북한 측에 인계하는 모습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영상 초반 부에는 각각 포승줄에 묶여 자유의집 2층으로 올라가는 두 사람의 모습도 나타났다.
영상에서 두 사람이 각각 검은색과 파란색 상의를 입었고, 대기실 의자에 떨어져 앉아 있는 모습도 담겼다.
우리측 인사들은 이들이 가져온 가방을 챙기며 "이들이 가져온 짐이냐"고 묻는 음성도 담겼다.
지난 11일 통일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과 북송 시 받게 될 피해를 고려하면 북송 결정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이번 영상 공개는 앞서 공개한 사진 속에 당시 상황을 촬영 중인 직원의 모습이 발견되면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등이 영상자료 존재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개를 촉구하자 이뤄진 것이다.
통일부는 앞서 판문점 북송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이 개인적으로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이 영상을 국회 등에 제출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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