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서 ‘켄타우로스’ 변이 1명 추가…현실화하는 변이 확산

지난 14일 확인된 'BA.2.75' 변이 감염자보다 이른 시점 감염
위중증 환자 40일 만에 100명 돌파…개량 백신 8~9월 공급

20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 검사센터가 해외 입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 검사센터가 해외 입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기본 변이보다 면역 회피 특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감염자가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되면서, 확산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 A씨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해 이틀 뒤인 7일 확진됐다. 지난 11일 확진된 뒤 14일 'BA.2.75' 감염자로 확인된 국내 첫 확진자 B씨보다 이른 시점에 감염된 것이다.

앞서 14일 확인된 'BA.2.75' 변이 감염자 B씨는 감염 가능 기간에 해외여행을 한 이력이 없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 해당 변이가 이미 퍼졌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실제로 A씨보다 이른 시점에 해외 유입 사례가 있었던 것이 확인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확진 후 검체 도착까지 길게는 10일이 걸리며, 분석 기간으로는 5∼7일이 소요돼, 확진 후 2주가 지나서야 'BA.2.75'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국 등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BA.2.75' 변이 확산 속도는 'BA.5' 변이에 비해 3.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A.2.75' 변이가 위·중증과 사망 비율을 높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1천9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107명으로 40일 만에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향후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일일 확진자가 최대 30만 명 수준까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병상 확보 등 방역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약사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개량 백신을 오는 8~9월쯤 각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고령층은 4차 접종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0대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40대에 비해 각각 약 3배,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최근 1주간 사망자 중 60대 이상은 90.4%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하기 때문에 4차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며 "50대는 기저질환자, 특히 미진단(의료진의 진단을 받지 않은) 기저질환자가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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