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무역수지가 30년 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 영향으로 경제 성장엔진인 수출 성장세마저 둔화되는 모양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9.4% 증가한 607억달러, 수입은 21.8% 증가한 653억7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25억1천만달러 적자)부터 4개월 연속 적자이며 적자 폭도 전달(25억7천5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특히 대중 무역수지는 5억7천만달러 적자로 199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대중 수출이 132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탓이다.
산업부는 반도체의 대중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 경제의 둔화세로 철강(-8.3%), 석유화학(-14.1%) 등 여타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고 전했다.
기타 지역은 아세안(20.9%), 미국(14.6%), EU(14.6%), 인도(92.4%)의 경우 역대 7월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고 일본(-1.4%), 중남미(-7.9%), CIS(독립국가연합·-5.7%)는 감소했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7개는 수출이 늘고 8개는 줄었다.
석유제품과 자동차, 이차전지 수출액이 역대 1위,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7월 중 1위를 각각 차지하면서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그 밖에 컴퓨터(-27.3%), 석유화학(-1.7%), 디스플레이(-2.7%), 바이오헬스(-12.1%), 가전(-18.7%)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6월 이후 수출 증가율도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수출 성장세 둔화와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우리 산업과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으로 그간 우리 수출기업의 활동을 제약해 온 규제 개선과 현장 애로 해소 방안, 주요 업종별 특화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 수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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