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상감영터 복원 기지개…대구시, 토지 보상 용역 착수

2028년까지 관풍루·중삼문 복원 예정
9월말 추경 예산 확정 후 토지 조사 계획 수립
경상감영터 복원 부지 대구 우체국 이전 문제

대구 전동 일대 경상감영터 복원을 위해 지정된 보호구역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 전동 일대 경상감영터 복원을 위해 지정된 보호구역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 중구 포정동에 있는 경상감영 터 복원 작업이 본격화된다. 올해 3월 경상감영 터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대구시는 주변 민간 토지를 보상하기 위한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경상감영 보호구역 주변 사유지를 매입하기 위한 토지 및 물건조사 용역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45일간 진행되며 이달 말 추가 경정 예산 확보 이후 10월 초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017년 경상감염 공원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에 이어 지난 3월 30일 관풍루와 중삼문이 있던 부지(3천84.1㎡)를 사적 및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번 용역은 지정된 부지 내 사유지를 매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역이 본격화되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중구 전동 일대 부지 7필지(1천262.1㎡)를 대상으로 토지 소유권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이사비와 주거 이전비 등이 산정된다.

대구시는 토지용역 조사와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8년쯤에는 경상감영 1단계 복원 사업의 하나로 관풍문과 중삼문을 복원할 계획이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보호구역 옆에 자리 잡고 있는 대구우체국 부지다. 본래의 경상감영 터는 우체국 부지도 포함되기 때문에 완전한 원상 복구를 위해서는 우체국 이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체국을 이전할만한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체국 부지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7필지 경계 밖에 있기 때문에 이번 용역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현재는 7필지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우체국과는 계속 이전 부지를 물색하며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감영은 조선시대 경상도를 관할하던 지방관청이다. 1601년 설치됐다가 일제강점기 때 철거당했다. 당시 일제는 일본 헌병대 건물을 세우기 위해 누각인 관풍루는 달성공원으로 이전하고, 세 개의 문으로 이루어진 중삼문은 철거했다.

대구시는 경상감영 터에 설치된 노후 철제 펜스를 디자인 가설 펜스로 교체하는 작업도 준비 중이다. 길이 38m, 높이 4m, 출입문 3m 크기로 설치되며 예산 8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다음달 중 착공 예정이며 11월 중 설치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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