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6일로 예정된 검찰 조사에 출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와 관련해 의원들의 전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지난 1일 검찰의 소환 통보 이후 민주당은 주말까지 이 대표의 출석 여부에 따른 정치적 이해득실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출석과 불출석을 두고 당내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지난 2일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은 "출석 가능성이 높다"고 한 반면, 박성준 대변인은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에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이견이 노출된 바 있다.
이 대표의 출석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변호사 출신인 이 대표가 직접 검찰을 상대로 법리를 따지고 여론전을 통해 '정치보복' 프레임을 강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논리다. 아울러 범야권 지지층 결집을 유도해 대여 공세에 당력을 집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 불출석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소환 시기가 추석 연휴 직전인 탓에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 서는 자체만으로 '피의자' 프레임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이 이 대표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이 대표의 의중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 특유의 '직진 본능'이라면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경기도지사 시절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정면 돌파를 택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아냈듯 이번에도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개의치 않고 모든 의혹을 털고 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무엇보다 출석하지 않을 경우 여권에서 주장하는 '방탄조끼론'이 힘을 받을 수 있어 이를 조기에 진압하고자 검찰의 출석 요구에 순순히 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국회는 5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여는 가운데 이 대표 소환 요구의 적절성을 두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 대표 조사와 관련해 "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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