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6일 검찰 출석하나…당내 의견 분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이른바
검찰이 이른바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6일 소환 조사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 측에 이날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6일로 예정된 검찰 조사에 출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와 관련해 의원들의 전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지난 1일 검찰의 소환 통보 이후 민주당은 주말까지 이 대표의 출석 여부에 따른 정치적 이해득실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출석과 불출석을 두고 당내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지난 2일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은 "출석 가능성이 높다"고 한 반면, 박성준 대변인은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에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이견이 노출된 바 있다.

이 대표의 출석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변호사 출신인 이 대표가 직접 검찰을 상대로 법리를 따지고 여론전을 통해 '정치보복' 프레임을 강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논리다. 아울러 범야권 지지층 결집을 유도해 대여 공세에 당력을 집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 불출석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소환 시기가 추석 연휴 직전인 탓에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 서는 자체만으로 '피의자' 프레임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이 이 대표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이 대표의 의중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 특유의 '직진 본능'이라면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경기도지사 시절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정면 돌파를 택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아냈듯 이번에도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개의치 않고 모든 의혹을 털고 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무엇보다 출석하지 않을 경우 여권에서 주장하는 '방탄조끼론'이 힘을 받을 수 있어 이를 조기에 진압하고자 검찰의 출석 요구에 순순히 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국회는 5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여는 가운데 이 대표 소환 요구의 적절성을 두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 대표 조사와 관련해 "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