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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공항추진단, 민간 전문가 발탁하고 덩치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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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4급이 맡던 조직, 3급 기구로 승격하고 임기직 외부 인사 발탁하는 방안 나와
조례 규칙 개정, 행안부와 협의 등은 과제로 남아...

대구시 배석주 신공항건설본부장이 18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전 사업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 배석주 신공항건설본부장이 18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전 사업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통합신공항추진단(이하 공항단) 조직을 확대하고 공항단장도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공항단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존 박찬우 공항단장을 협의회 직원으로 발탁해 공백이 생긴 상태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그간 경북도 서기관(4급)이 맡던 공항단장직을 국장급인 3급 공무원(내부승진) 또는 영입 외부 인사(개방형직위)에게 맡기는 방안을 고심중에 있다. 도내 국장급 대우의 한시기구를 신설, 공항단의 전문성 강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도는 신공항 사업이 진행될수록 일대 배후산단과 물류단지, 공항철도, 관광단지, 농산품 수출기지 등 공항도시 조성에 민간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구상은 신공항 개항 목표연도인 2030년이 8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남은 기간 신공항 일대 개발 등 필요한 각종 정책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측은 "신공항 관련 분야 전문가로 임기제 인사를 발탁할 경우 4년 임기로 설정하면 남은 8년 간 1명이 연임하거나 2명이 연이어 단임하면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현행 경북도 조례 등에 따르면 공항단장직은 내부승진 임용만 가능하다. 직급 상향과 외부 인사 발탁, 규모 확대 등 대대적 개편을 거치려면 개방형 직위 지정 등 내용을 포함하는 '경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이 필요하다.

그 형태가 기존 조직 확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한시기구 신설 수준의 대규모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3급 임기제 인사 추가 등을 두고 행정안전부와 협의도 거쳐야 한다.

경북도는 현재의 공항단장직 공백이 너무 길지 않게끔 일단 정책기획관이 해당 직책을 겸직토록 하고서 적절한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늦어도 연내에는 갈피를 잡겠다는 목표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공항 사업이 진행될수록 민간 전문가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어떤 형태가 신공항 건설에 걸맞을 지 두루 검토하고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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