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總罷業·general strike)은 전 산업 노동자가 전국적 규모로 일제히 돌입하는 파업을 가리키는 용어다. 1926년 탄광 노동자 파업을 시작으로 전 산업 노동자 350만 명이 참여했지만 국민의 외면으로 실패한 영국 역사상 최대 파업에서 유래됐다. 이 파업의 배후에 소련이 있었다. 소련의 노동조합이 영국 총파업 지원을 위해 모금 운동을 했고 이를 소련 정부가 지원했다.
이는 소련이 망한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2016년 4월 26일 자에서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UR)이 독일의 포퓰리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청년 당원 간 연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목적은 러시아계 독일 유권자들의 극우 정파 지지 독려와 '반(反)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서 확산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다. 프랑스 인터넷 매체 메디아파흐(Mediapart)는 2017년 극우 정당 국민전선(FN, 2018년 국민연합〈RN〉으로 개명) 대표 마리 르펜이 2014, 2015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독대(獨對)하고 1천100만 유로의 정치 자금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2017년에도 푸틴을 만나 대선 자금으로 400만 유로를 더 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AfD' 'FN'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자유당' '더 나은 헝가리를 위한 운동' '이탈리아 북부동맹' 등 '반(反)EU(유럽연합) 통합 정서'를 공유하는 다른 유럽 극우 정당에도 정치 자금을 지원하면서 영향력 강화를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탐사보도언론협회(ICU)에 따르면 이런 용도의 러시아 자금은 드러난 것만 20억 달러에 이른다.('러시아의 유럽 선거 개입 논란: 팽창주의 전략의 새로운 버전?', 도종윤, 제주평화연구원)
러시아가 2014년부터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20여 개국 정당 및 유력 정치인과 관료를 포섭하고, 해당 국가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최소 3억 달러(약 4천180억 원)를 제공했다는 미 정보 당국 기밀문서가 공개됐다. 미 국무부는 3억 달러는 빙산의 일각이며 추적이 불가능한 방식으로 추가 지원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팽창주의는 집요하다. 과거 소련의 무력 수출에 의한 세계 적화(赤化)가 실패하자 이젠 돈으로 세계를 장악하려 한다. 철저히 분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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