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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인사'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 관련…국토부 감찰 착수에 부담 느낀 듯

김천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청사. 매일신문DB
김천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청사. 매일신문DB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도로공사 제공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도로공사 제공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2일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값 인하 문제로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감찰에 착수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17일 도로국 주관으로 도로공사와 외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TF를 꾸려 휴게소 음식값 인하와 마일리지 제공 방안, 여성 화장실 칸수 확대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전국 207개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값을 10% 인하해 주자고 제안했으나 도로공사는 경영 문제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음식값을 인하하면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게 된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토부가 도로공사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TF 논의 내용 등을 국회와 언론에 유출하고 공사의 입장을 홍보하는 등 내부 복무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지난 21일 감찰에 나섯다. 김 사장은 감찰 활동에 부담을 느끼고 사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출신인 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4월 도공 사장에 임명됐으며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임기를 7개월 남기고 물러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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