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 투자자 만난 추경호 "건전재정성 바탕으로 기업지원"

추 경제부총리, 미국 뉴욕에서 취임 후 첫 한국경제설명회 열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축소,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노력"
특파원들 만나서는 외환위기 등에 대한 과도한 불안심리 경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호텔에서 뉴욕 소재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호텔에서 뉴욕 소재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은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창의성과 열정이 경제활력 회복의 핵심"이라고 밝히면서 '복합위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 방안을 적극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 임원급 인사를 대상으로 취임 후 첫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설명회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1시간 30분 이상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고환율 대응 방안 등 한국 경제와 관련해 추 부총리와 즉문즉답을 진행했다.

추 부총리는 설명회에서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건전재정 기조 확립, 기업 지원을 통해 경제활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모든 위기는 과도한 빚에서 비롯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건전재정 기조 확립이 시급하다"며 내년 예산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축소, 지출 재구조화, 법인세 부담 완화, 재정준칙 법제화 노력을 소개했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노력과 함께 법 원칙에 따른 노동 관행을 정착해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외환시장은 시장의 수급을 존중하되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을 확고히 하되 제1의 교역대상국인 중국과도 상호존중·호혜적 입장을 견지하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율은 1∼2% 수준으로 안정적이며 과거 가계부채 급증 원인이 됐던 부동산시장도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한국경제설명회에 앞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당장 단기간에 외환위기처럼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진 아니다.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라며 외환위기 등에 대한 지나친 불안 심리를 경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외화보유고,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 단기외채 비중 등 여러 가지 지표상 큰 차이가 있으며 성장률 전망치도 마이너스를 찍었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플러스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환위기처럼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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