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주차난을 겪고 있는 KTX 포항역에 1천여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예산 100억원을 수립해 포항역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면적 3만㎡·주차대수 1천16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계획 중이다.
포항시는 이날 포항시의회 제299회 제1차 정례회에서 김은주 시의원(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의 '수서행 KTX 철도 도입과 포항역 주차장 이용 계획'에 대한 시정질문을 받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2014년 개통한 KTX 포항역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부설주차장 332면, 포항시가 운영하는 임시공영주차장 405면 등 총 737면 규모의 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이용객이 점차 늘면서 현재 주차장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개통 당시 20회였던 열차운행 횟수가 현재 32회로 늘었나면서 하루 평균이용객 역시 지난해 말 기준으로 7천200여명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시기 주말 이용률은 전국 최고 상위권인 118%(입석 승객 포함)에 달했다.
주차면 부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주차회전율 경우 개통 당시 23%에서 현재 211%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일반 사유지를 임차해 임시공영주차장을 운영해왔지만 주차난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공영주차장 신설은 포항역의 운영주체인 국가철도공단 및 한국철도공사와 협의가 이뤄져야하지만, 포항시 관계자는 "양 기관 모두 필요성을 인식,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공영주차장이 신설되면 포항시·포항시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수서행 고속철도 유치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6월 포항시는 '수서행 고속철도 유치 추진'을 발표했고, 포항시의회도 '수서행 고촉철도의 조속한 운행 촉구 건의문'을 의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수서행 KTX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건을 넘기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며 빠른 시일 내에 주차장 확충을 마무리해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국가 균형발전과 시민 숙원을 위해 수서행 고속철도 유치로 포항역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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