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6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가정보원이 합동참모본부보다 먼저 공무원 표류 사실을 알았다는 감사원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서해 피격 사건을 SI(특별 취급 정보)를 통해 파악했다고 전했다.
국회 정보위원회가 이날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연 가운데 여야 간사는 중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국정원에서 합참 발표 전 합참보다 51분 먼저 표류 사실을 확인했다는 감사원 보도자료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국정원도 합참 정보를 받아서 확인했고 합참보다 먼저 파악한 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국정원은 피격 사건 주요 정보들을 SI 첩보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SI에 '월북' 단어가 들어가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공무원 표류 당시 인근에 중국 어선이 주변에 있었는지 유무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그 어선에 국정원 소속 휴민트(Humint·정보원)가 있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발생 직후인 2020년 9월 24일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박지원 당시 국정원장에게 '월북 분석자료'를 보고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와 관련, 국정원이 사전에 파악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미국 의회에서 법 통과 전 내용을 파악했다. 관련 부처에 파악한 내용을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쌍방울 그룹의 달러 밀반출 혐의와 관련해서 국정원은 "그 부분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부수 회장의 방북 부분에 대해선 일부 파악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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