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주문을 외우며 배를 쓰다듬었죠 괜찮다, 괜찮다 그래도 괜찮다고,/ 물에 잠긴 달은 알까요 까닭 없이 따끔거리는 이유를,/ 열두시 초짐의 눈에 가면 쓴 여자애가 보여요/ 고장 난 엄마의 시계가 숨을 돌리면 까칠한 모래의 악보가 펼쳐져요" 손은주, 붉은점모시나비 일부
경북 의성 출신의 손은주 시인이 첫 시집 '애인을 공짜로 버리는 법'을 출간했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를 띤다. 이는 시인이 사회적 약자의 시선에서 현실의 뒤틀린 모습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이런 정서는 3부에 실린 '급하게 망고를 먹었나요'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국인과 필리핀인의 혼혈인 '코피노'를 주제로 한 이 시는 종일 언덕 위에 올라 '바다'를 쳐다보며 '아빠'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아픔을 담아냈다. 144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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