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전날부터 이어진 북한의 동해상 미사일 도발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NLL) 이남 지역에 탄착한 것을 두고 강력히 규탄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북한이 전례 없는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데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영토나 다름없는 곳에 도발이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우리의 영해와 영토를 침범해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한다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어제 북한이 쏜 미사일 3발 중 한 발은 NLL(북방한계선) 이남 지역에 탄착했다.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며 "오늘 탄도 미사일 발사도 9·19 군사합의 정신 위배이자 유엔(UN)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북한 탄도 미사일이 NLL 이남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동족인 남한에서 대형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저지른 무력도발로 인류애·민족애를 모두 저버린 행위"라고 성토했다.
양당이 모두 규탄에 나선 배경에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국가 애도 기간임에도 북한이 전날 동해 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면서 울릉도 일대에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이날도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쏘며 도발 수위를 높인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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