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이태원 참사'에 "엄청난 기회" "희생 보람되게" 발언 논란

천공 유튜브 캡처

지난 대선 정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무속 논란' 중심에 섰던 유튜버 천공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천공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세계 정상들이 보내온 애도 메시지'라는 영상에서 '세계 각국 정상이 조전을 보내왔다. 우리 정부가 어떻게 사고를 수습하고, 세계 정상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좋은 기회는 자꾸 준다.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렇게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우리를 돌아보게 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추모 움직임을 외교에 활용해야 한다면서 "우리 아이들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기회를 잘 써서, 세계에 빛나는 일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각 대통령들이 대한민국의 우리 아이들이 희생됐는데 희생됐다고 추모해주고 같이 아파해줄 때 그걸 다 받아들여서 세계에 편지를 한 장씩 다 써야 된다"면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세계에 보람 있는 일을 해내겠습니다. 대한민국 아이들이 희생됐는데 이렇게 같이 아파할 줄은 몰랐다(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태원 참사에 대해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라며 "다시 우리가 (세계에) 조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사고를 누구 책임으로 돌리려고 하지 말라.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면서 "어른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는 또 다른 영상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위로금 등 지원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기 때문에 국민 모금으로 지원하자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천공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멘토'로 알려지며 '무속 논란'을 야기했던 인물이다.

윤 대통령은 과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간 첫 TV토론 자리에서 천공 관련 질문을 받자 "부인과 함께 몇 번 만난 적이 있다"라는 답변했었다. 천공 또한 지난해 10월 YTN '뉴스가 있는 저녁'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는 김건희씨의 소개로 알게 됐다"면서 "먼저 연락이 와서 윤 전 총장의 부부를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