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교육청은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대구온라인학교'(가칭)를 설립한다고 9일 밝혔다.
'온라인 학교'는 교실과 교사(校舍) 등을 갖추고, 소속 학생은 없이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학교다. 적은 인원이 수강하는 과목, 신산업·신기술 분야 과목 등 개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운영할 계획인 만큼, 2025년 전면 적용될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월 교육부는 고교생들이 적성에 맞춰 원하는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고자 온라인 학교 시범운영 대상으로 대구를 비롯해 인천·광주·경남교육청 등 4개 교육청을 선정했다.
'대구온라인학교'는 서구 달성고 내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총 3층 21실 규모로 설립되며, 지역 2·3학년 고교생을 대상으로 1개 과정당 최대 15명씩 총 50과정, 750명의 학생이 수강하도록 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수업과 함께 가상공간을 활용한 수업, 플립러닝(온라인 선행학습 이후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학생과 교수가 토론을 진행하는 형태의 수업), 토론 및 프로젝트 수업 등 과목 특성에 맞는 온라인 기반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1인 스튜디오, 라이브 버츄얼 스튜디오 등의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온라인 학교의 수업방법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을 중심으로 하되, 교과목의 특성에 따라 방과 후나 방학 기간 대면수업도 가능한 형태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개교 준비 TF팀을 구성한다. 이어 수강 신청 및 과목 개설과 관련한 온라인학교 학칙 표준안을 마련하고, 학교명을 선정하는 등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내년 1월부터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에 착수해 같은 해 8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떤 과목을 개설할지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1차 수요 조사를 마쳤고 이를 토대로 다음 주에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후 내년 2월 말쯤 기존 교육부의 사이트나 자체 플랫폼을 통해 수강 신청을 진행한다"고 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개별 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을 줄이고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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