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난 10년간 대구경북 전통시장 도보 생활권역 인구 급감

대구 12.7%, 경북 16.0% 감소…전체 지역 대비 감소세 가팔라
대구 도원시장, 포항 두호시장 생활권역 인구 가장 많아

대구시 구군별 전통시장 분포.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시 구군별 전통시장 분포.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지난 10년 간 대구경북 전통시장 도보 생활권역 인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경제활동의 주요 거점인 전통시장 인근의 활력이 전체 권역보다 빠르게 떨어지는 점이 통계로 확인됐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의 '대구경북 전통시장 생활권역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대비 2020년 전통시장 권역 인구는 대구가 98만명에서 85만명으로 12.7%, 경북은 50만명에서 42만명으로 16.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구 전체 인구가 1.5% 감소했고 경북은 오히려 1.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전통시장 인구 감소율이 훨씬 더 높았다. 또 대구경북 전체 지역에서 전통시장 권역이 차지하는 인구, 가구, 주택 비중이 10년 전과 비교해 모두 줄었다.

2020년 기준 전통시장 생활권역 내 거주 인구는 전체 인구(241만명)의 35.4%, 경북도는 전체 인구(264만명)의 15.8%였다. 전통시장 권역 인구는 대구경북 모두 전 지역 대비 50대 이상 연령대의 구성비가 높게 나타났고, 40대 이하는 낮았다.

인구가 가장 많은 전통시장 생활권역은 대구 경우 달서구 도원시장(2만6천명), 경북은 포항 두호1시장(1만5천명)이었다.

대구 전통시장 생활권역 면적은 100개 시장, 50.9㎢로 전체 면적(883.7㎢)의 5.8%를 차지했다. 경북은 138개 시장, 86.2㎢로 전체 면적(1만9천34.8㎢)의 0.5%로 집계됐다.

2010년 대비 2020년 전통시장 권역 내 사업체 수는 대구는 5.2%, 경북은 0.5% 증가했다. 전체 사업체 수가 대구 15.2%, 경북 26.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상당히 낮았다.

사업체가 가장 많은 전통시장 생활권역을 살펴보면 대구는 서문시장 아진상가 상점가(4천800개), 경북은 포항 죽도시장(3천100개)이었다. 대구경북 전통시장 사업체를 산업분류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가장 많았고 음식·숙박업, 기타 서비스업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원 동북지방통계청장은 "이번 보고서는 전통시장과 주변 생활권에 대한 정책 수립과 예비 창업자의 창업 전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통시장 생활권역=행정구역과는 별개로 주민 생활의 권역이 되는 지역 단위. 이번 보고서에서는 전통시장 중심으로부터 반경 500m 내 도보 가능 생활권으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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