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에서 한 남성이 휴대폰 대리점 유리를 깨고 들어가 불을 지르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전날인 20일 오전 7시 15분쯤 남구 대명동의 지상 4층짜리 건물 1층 휴대폰 대리점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렀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맞은편에 있던 대구교육대학교 학생들이 불길을 발견하고 즉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 차량 31대와 소방 인력 90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화재는 20분 만에 진압됐다.
진압 당시 건물 4층에 있던 시민 1명도 구조됐다. 불을 지른 A씨는 현장 수색 과정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대명동에 거주하는 A씨는 사건 당일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건물 관리자는 "인근 상가 상인들이 출근하기 전이어서 불이 난 사실을 몰랐고 불을 지른 사람과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불이 난 휴대폰 대리점 직원 역시 A씨와 방화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외벽이 그을린 상태이지만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상가는 정상 영업하고 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와 해당 업체 사이의 관계는 아직 파악 중"이라며 "대리점 직원들이 전부 교대 근무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정을 아는 사람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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