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중단 결정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신들이 한 말도 기억 못하는 낯 뜨거운 자아비판"이라고 역공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에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 당선 직후 생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혹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중단한 점을 거론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2018년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 이재명 대표는 소명되지 않은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딴 얘기하면 그냥 끊어버릴 거야. 예의가 없어. 안 해'라고 불같이 화내며 모든 인터뷰를 '커트'했다"며 "'각하가 싫어하면 사람을 내치고 쓴소리도 가로막던 군사독재'의 전형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군사독재 시절'을 언급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그런 이 대표에 쓴소리를 하기는커녕 사법 리스크 '철통 방탄'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고 비꼬았다.
양 수석대변인은 또 "'불통' 운운하며 '청와대로 돌아가라' 주장하는 것도 민망한 건 마찬가지"라며 "취임 후 약 6개월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총 61차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5년간 기자회견 횟수와 비교조차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의례적인 신년 기자회견까지 취소했다. 불통을 넘어 '무통(無通)'의 경지에 이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양 수석대변인은 "취임사 절반가량을 '광화문 시대'로 채웠을 만큼 '탈(脫) 청와대'를 강변했던 것도 문 전 대통령"이라며 "청와대 맛을 본 뒤로 언제 그랬냐는 듯 입을 씻었다"고 주장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그렇게 지켜지지 못한 약속을 대신 이행한 결과가 윤 대통령의 '용산 이전'"이라며 "민주당은 매사 '대통령실 이전 때문'이라 비판하며 적반하장 '정치 협잡꾼'스러운 작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이야말로 '불통, 폐쇄, 정치쇼가 통하던 민주당의 청와대'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당대표 리스크 방탄의 폭력으로 민주주의 퇴행을 자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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