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尹 도어스테핑 중단' 野 비판에 "적반하장"

"文 전 대통령 5년간 기자회견 횟수와 비교 안 돼"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11일 오후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11일 오후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중단 결정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신들이 한 말도 기억 못하는 낯 뜨거운 자아비판"이라고 역공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에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 당선 직후 생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혹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중단한 점을 거론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2018년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 이재명 대표는 소명되지 않은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딴 얘기하면 그냥 끊어버릴 거야. 예의가 없어. 안 해'라고 불같이 화내며 모든 인터뷰를 '커트'했다"며 "'각하가 싫어하면 사람을 내치고 쓴소리도 가로막던 군사독재'의 전형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군사독재 시절'을 언급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그런 이 대표에 쓴소리를 하기는커녕 사법 리스크 '철통 방탄'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고 비꼬았다.

양 수석대변인은 또 "'불통' 운운하며 '청와대로 돌아가라' 주장하는 것도 민망한 건 마찬가지"라며 "취임 후 약 6개월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총 61차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5년간 기자회견 횟수와 비교조차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의례적인 신년 기자회견까지 취소했다. 불통을 넘어 '무통(無通)'의 경지에 이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양 수석대변인은 "취임사 절반가량을 '광화문 시대'로 채웠을 만큼 '탈(脫) 청와대'를 강변했던 것도 문 전 대통령"이라며 "청와대 맛을 본 뒤로 언제 그랬냐는 듯 입을 씻었다"고 주장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그렇게 지켜지지 못한 약속을 대신 이행한 결과가 윤 대통령의 '용산 이전'"이라며 "민주당은 매사 '대통령실 이전 때문'이라 비판하며 적반하장 '정치 협잡꾼'스러운 작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이야말로 '불통, 폐쇄, 정치쇼가 통하던 민주당의 청와대'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당대표 리스크 방탄의 폭력으로 민주주의 퇴행을 자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