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디허브㈜, 디지털자동주사기로 눈길

모발 이식 전문 병원에서 인기 모아
주사 통증 감소, 약물 남용 방지도

황성주 박사가 디지털 자동주사기 아이젝으로 두피 마취를 하는 모습. 메디허브 제공
황성주 박사가 디지털 자동주사기 아이젝으로 두피 마취를 하는 모습. 메디허브 제공

'이젠 안 아프고 안전한 디지털 자동주사기 시대'

국내 한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통증 해소 알고리즘 기반 디지털 자동주사기가 모발 이식 전문 병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 헬스 케어 벤처기업 메디허브㈜(대표 염현철)가 그 주인공이다.

메디허브는 통증을 해소하고, 약물 남용도 방지할 수 있는 자동주사기 '아이젝(i-JECT)'을 개발해 국내에 첫 출시했다. '아이젝'은 모발 이식 수술을 하기 위해 두피에 국소 마취를 할 때 발생하는 환자의 주사 통증을 줄여줘 편안하고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게 한다. 또 정량 정밀 자동 주입 기능으로 약물 남용 부작용도 줄일 수 있어 환자에게 이로운 의료기기다.

기존의 수동 주사 방식은 통증 조절과 약물 정량 주입이 어려워 시술에 여러가지 불편한 요소들이 있었다. 그중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주사 통증에 대한 공포감. 그 때문에 일부 모발 이식 병원에서는 1차로 수면 마취를 하고 필요 시 국소 마취 주사를 병행하며 수술을 해왔다. 수면 마취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이렇다 할 대안이 없었다.

모발 이식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 황성주 박사(황성주털털한피부과 원장)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자동주사기를 모발 이식 수술에 사용했다. 황 박사는 통증 감소 효과를 경험한 뒤 임상 논문을 준비 중이다.

그는 "아이젝을 사용하기 전에는 손으로 마취 주사를 놨는데, 환자가 통증을 호소해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치과 원장님이 자동주사기를 소개해줬다"며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며 사용했는데 주사 통증 감소 효과가 아주 좋았다. 주사를 맞은 여성 환자분은 1~10의 통증 강도에서 1이라고 답변할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의사 입장에서도 손의 악력을 이용해 주사를 하지 않고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약물이 주입돼 손이나 어깨 통증 등 직업병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며 "자동주사기를 한 번 사용해보면 다시는 기존 수동 주사기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길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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