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기술원(봉화약용작물연구소)과 울진농업기술센터는 공동 연구를 통해 해방풍(식물명 갯방풍)의 생력화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방풍은 중풍·감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이다.
울진군은 2014년부터 동해안 지역을 따라 자생하는 해방풍의 재배기반 확충과 명품단지 조성을 위해 시설하우스를 보급하고서 재배 기술과 기능성 나물채소 특산품을 개발해 왔다.
기존 시설하우스 내 토경재배는 작업자가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작업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작장해와 병해충 발생 등 영향에 생산성도 높지 않았다.
이에 농업기술원과 울진군은 작업 편의성을 높이고 노동력을 덜 들여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설 베드재배와 양액재배 기술을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했다.
두 기관은 양분과 수분을 공급할 적정 배지를 선발했다. 배지란 미생물이나 조직, 식물 따위를 인공적인 조건 아래에서 발육, 증식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영양물을 조제한 액체 또는 고형 혼합물을 이른다.
6종의 서로 다른 배지에서 초기 잎 생체 수확량을 비교한 결과 ▷피트모스 ▷사양토 ▷상토 ▷모래 등 순으로 수확량이 컸다.
다만 생육 후반기로 갈수록 수확량 차이는 줄었다. 후반기 들어 모래 배지에서의 수확량은 피트모스의 86% 수준까지 올랐다.
농업기술원은 해방풍을 4년 간 고설베드 양액 재배할 경우 고가의 수입 배지 대신 저렴한 모래 배지를 쓰더라도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경영비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모래 배지는 양액에 의한 염류 집적이 낮고 해충의 월동 가능성도 비교적 낮은 게 장점이다.
울진군은 지역특화 약용 채소이자 항산화 기능을 지닌 해방풍을 특화작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소비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습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해방풍 생산자를 위해 기존 토경재배에서 고설베드 양액재배로 전환하는 정책 지원 사업을 건의할 계획"이라며 "해방풍 고설베드 재배에 필요한 추가 기술을 개발해 안정적 생산과 농업인 소득 향상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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