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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10대 영화' 올랐다

평론가 "미로 같은 영화…독특하게 비틀린 전개"

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네이버 영화 사이트 캡처
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네이버 영화 사이트 캡처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6일(현지시간) NYT는 수석 영화평론가인 마놀라 다기스가 올해 최고의 영화 10편을 소개하며 박 감독의 영화를 8번째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떨어져 숨진 남성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뒤, 복잡한 감정변화를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멜로 스릴러다.

다기스는 이 영화가 수수께끼의 여성에 대한 남성탐정의 집착을 다뤘다는 점에서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과 비슷한 점이 있다며 "그게 이 미로 같은 영화가 주는 아찔한 즐거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인공 사이의 사랑과 배신이라는 골격에서 '헤어질 결심'은 독특하게 비틀린 전개를 보여준다"며 "영화의 감정적 초점은 집착하는 연인에서 거침없고 이해할 수 없는 시선의 대상으로 점차 옮겨간다. 박 감독의 영리한 오마주는 가슴 아픈 응수로 변한다"고 했다.

다기스는 이 영화를 포함해 'EO'(예지 스콜리모프스키), '쁘띠 마망'(셀린 시아마), '놉'(조던 필), '노 베어스'(자파르 파나히), '키미'(스티븐 소더버그), '디 이터널 도터'(조안나 호그), '해프닝'(오드리 디완), '엑스페디션 콘텐트(베로니카 쿠수마리야티)',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로라 포이트라스) 등을 '올해 10대 영화'로 꼽았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으면서, 내년 아카데미영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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