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수사 중인 검사들의 인적사항이 담긴 자료를 전국 지역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3일 '이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부(검사 60명)'이라는 제목으로 검사 16명의 실명과 소속, 사진을 실은 웹자보를 제작했다.
여기에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 3명의 사진을 중심으로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명단이 담겼다.
특히 일부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 밑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수사',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수사', '李 자제 불법도박 수사', '법인카드 유용 수사', '성남FC 수사' 등 맡고 있는 수사 내용도 적시됐다.
이 자료는 민주당 홍보국이 지난 23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있었던 박찬대 최고위원의 발언을 토대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최고위원은 당시 회의에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 관련) 수사를 지휘하고 담당하는 검사들 대다수가 소위 윤석열 사단"이라며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대통령 취임 직후인 5월 18일 '윤석열 사단' 송경호 검사가 지검장으로 임명되며 이 대표를 겨냥한 먼지털이 수사가 본격화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박 최고위원은 서울중앙지검 박기동 3차장, 고형곤 4차장, 이상현 공공수사2부장 등 검사 10여 명의 실명을 함께 거론했다.
이를 두고 야권 내에서도 열성 지지자들이 '좌표 찍기'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들의 실명은 물론 얼굴도 함께 공개됐는데, 당이 앞장서서 '좌표 찍기'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동아일보 측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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