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을 앓던 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이 2세의 황태자를 기도로써 치유한 라스푸틴은 황제와 황후의 신임을 등에 업고 내정에 간섭하고 뇌물을 받았으며 반대파를 가차 없이 숙청했다. 게다가 진료와 신앙을 구실로 수많은 여성들과 육체관계를 맺는 방탕한 짓을 서슴지 않아 황족과 귀족의 격분을 샀다. 가난한 농민들에게 성자라 칭송받았던 수도승 라스푸틴은 결국 극우파 귀족들과 황제의 조카 유스포프 공에게 암살당했다. 그가 죽은 지 두 달 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왕조도 무너지고 말았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