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통과의 지렛대 역할을 할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심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은 거대야당의 협조를 끌어낼 단초가 되는 만큼 광주 특별법의 심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TK 신공항 특별법 제정 작업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 안건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을 상정한 뒤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했다. 이날 북한의 무인기 침범 관련 긴급현안 보고가 예정돼 있어 제안설명과 검토보고 등은 서면으로 대체됐다.
앞으로 국방위는 개정법이 아니라 신규 제정법인 점을 고려해 공청회를 거치거나, 이를 생략한 뒤 법안소위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 대구시는 내심 공청회를 생략하고 소위 심사를 진행, 논의가 속도를 내길 희망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TK 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서는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대한 국방위 심사 작업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며 "11월 초 발의된 법안이 이제라도 전체회의에 상정되고 소위에 회부된 만큼 후속 절차는 차질을 빚지 않길 기대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광주시청을 직접 찾아 TK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잰걸음을 걷고 있다. 광주시 측 관계자들 역시 TK 신공항 특별법 추진 과정에 큰 관심을 보이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TK 신공항 특별법과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은 소관 국회 상임위가 다르지만(TK 신공항 특별법은 국토교통위원회) 사실상 쌍둥이 법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TK 신공항 특별법에 반영될 특례들이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광주 정·관계에서 TK 신공항 특별법 조항과 국회 심사 과정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는 얘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를 찾아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의 조속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처리, 저희가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이 대표께서 재차 언급해 저도 각별히 챙기고 있는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도 어제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를 만나 다시 당부했다"며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조속히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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