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새해에도 윤 대통령을 도와달라는 당부를 전하는 등 내조에 적극 나섰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날 김 여사는 권성동·김기현·안철수 의원 등이 자리한 테이블에서 "지금도 대통령께서 많이 어렵다"며 "새해에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성 의원들에게 특히 "여성 의원님들만 따로 한번 모시겠다"며 "여성 의원님들이 정말 잘해주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5부 요인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90여명이 참석했다. 야당 인사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초청장을 받았으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들어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 초정 방식을 놓고 민주당이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띡' 보내는 초대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특별 대우를 바라고 있다"고 맞받아치며 여야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장내를 돌며 참석자들에게 새해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여사는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앞으로 더 강화해서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같이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총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지정 테이블과 의자가 없는 '스탠드 미팅' 형식으로 자유롭게 진행됐다.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마카롱과, 포도주스, 생수 등의 다과를 먹으며 윤 대통령의 신년 인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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