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尹대통령에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힘 실어달라" 건의

경주, APEC 정상회의 유치…구미, 유·무인 방산 클러스터
울진·안동 등 신규 산단 구축…포항, 디지털 혁신거점 요청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시 SK실트론 본사에서 열린 경북도·구미시·SK실트론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시 SK실트론 본사에서 열린 경북도·구미시·SK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와 울진·경주·안동 신규 국가산단 지정, 포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등을 건의했다.

경북도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고자 구미 금오공대에 방문한 가운데 이 지사가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도정 주요 현안사업에 힘을 실어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윤 대통령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국가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구미의 숙원인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7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정부 차원에서 발표했다. 그러나 대부분 투자는 수도권과 인접 지역에 집중됐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의 '반도체 칩 생산체계'와 반도체 관련 기업이 집적한 구미의 '반도체 소재부품산업'을 연계하는 K-반도체 벨트 연장이 필수라는 취지다.

구미는 국가5산단에 대규모 투자 입지를 확보했고, 반도체 생산 필수인 공업용수와 전력망도 갖췄다.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에서 가까워 수출물류 경쟁력도 높다. SK실트론과 LG이노텍 등 359개 반도체 소재기업, 모바일·가전 등 반도체 기반 완제품 업체도 모였다.

도는 포스텍과 디지스트(DGIST), 경북대, 금오공대, 대구가톨릭대, 구미전자공고 등 학교에서 반도체 전문인력을 2만명 양성할 방침이다.

1일 구미 금오공대에서 열린
1일 구미 금오공대에서 열린 '제1회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경북도정 주요 현안에 대해 힘을 실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브랜드를 높일 '2025년 APEC 정상회의'(2025년 6월, 경주) 유치에도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2025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각급 관료 등 6천명이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는 국제회의(MICE)를 열기에 숙박·회의장이 근거리에 집적해 경호·안전에 유리하고, 국제공항과 KTX이 가까워 접근성이 높다. 원자력 기술 수출 무대로도 탁월하다.

구미에 대한 '유·무인 체계 기반 방산혁신 클러스터' 지정도 건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방산체계에서 사람이 직접 탑승·조정하는 유인플랫폼과 로봇·AI 기반의 무인플랫폼을 복합 구성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구미는 전자제조업체 1천여 곳이 입지한 데다 산학연군 인프라가 있어 전국 최대 '첨단 전자부품' 제조 역량을 지녔고,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탄약 분야 국내 44% 비중이 집적한 최대 생산기지다.

이런 기반을 활용해 장비를 구축하고 R&D 지원과 인력 양성에 나선다는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시 SK실트론 본사에서 열린 경북도·구미시·SK실트론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시 SK실트론 본사에서 열린 경북도·구미시·SK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역 주력산업을 육성해 지방소멸을 극복할 울진 원자력수소, 경주 SMR(소형 모듈 원자로), 안동 생명그린밸리(바이오백신) 신규 국가산단 지정 요청도 했다.

원전 11기가 집적한 경북에 탄탄한 원전정책 기반의 지역밀착형 산업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백신산업 중심지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포항에 청년 소프트웨어 인재 정착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혁신거점'을 조성해 달라는 내용도 담았다. 벤처창업공간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연간 개발자 200명을 양성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3·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 인프라가 모인 만큼 청년 인재를 배출하고 이들이 일할 여건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방시대에는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나고 자란 곳에서 살 수 있는 여건,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필수"라며 "경북도는 지역 내 다양한 산업 역량을 일제히 강화해 청년이 살고 지역민이 살고 경제가 사는 지역을 만들고자 한다. 대통령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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