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등록을 마감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대구경북 출신 후보는 이만희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에, 천하람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이 당대표에 출마했다. 다만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계로 분류되며, 이만희·김재원 후보는 친윤(親尹)계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대표 후보에는 총 9명이 등록했다. 원내에선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선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윤기만 태평양건설 대표, 천하람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등록했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는 총 18명이 후보 신청을 마쳤다. 현역 의원 중에는 박성중·이만희·이용·조수진·태영호·허은아 의원이 출마했다. 원외에선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문병호 전 의원, 민영삼 전 윤석열 대선 캠프 국민통합특보, 유튜브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정동희 작가, 정미경 전 최고위원, 지창수 전 서울시의회 의원, 천강정 전 제1차 최고위원 후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거나, 친윤을 자처하는 후보들만 추리면 박성중·이만희(이상 재선)·태영호·이용·조수진(이상 초선) 의원과 원외에서 3선을 지낸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다. '비윤'(비윤석열) 후보로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선거인단 1명이 2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친윤계에선 조직력을 앞세워 최고위원 4석 석권을 자신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표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원이 80만명으로 늘면서 당협위원장들의 '투표 지시'가 과거처럼 잘 먹혀들지 않는 점도 변수다. 한 지역권에서 한 후보를 밀어주는 관례를 고려하더라도 서울(박성중·태영호·김병민), 대구경북(이만희·김재원), 호남(이용·조수진) 등 후보별 기반 지역이 겹친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선 허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을 각각 1명씩 찍으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 친윤계 초선 의원은 "이준석 지지자들은 무조건 그 '두 표'만 딱 찍을 것이고, 우리는 예닐곱 명이 표를 나눠 가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표의 분산과 응집을 고려할 때 여성 몫 1자리를 놓고 조 의원과 허 의원의 대결이 관심사다. 1∼4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에 당선되지만 4명 중 여성이 없으면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허 의원은 비윤 표심을 쓸어 담을 수 있는 반면 조 의원은 친윤계 남성 주자들과 득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다만 '이준석 표심'의 규모, 이 전 대표의 '투표 호소'의 영향력을 놓고선 평가가 엇갈린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전대를 전후로 입당한 책임당원 규모를 10만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시기 입당한 책임당원들의 경우 중도성향·청년층 분포가 높고 정치 참여에 적극적이라는 게 당내 전반적인 인식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MBC 라디오방송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따라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반대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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