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전당대회 접수마감…TK는 이만희·김재원, 최고위원 출사표

친윤계 최고위원, 서울(박성중·태영호·김병민), 대구·경북(이만희·김재원), 호남(이용·조수진)
비윤(비윤석열)계 후보…당 대표 후보는 천하람, 최고위원은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과 보수·대한민국의 최종병기가 되겠다"며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등록을 마감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대구경북 출신 후보는 이만희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에, 천하람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이 당대표에 출마했다. 다만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계로 분류되며, 이만희·김재원 후보는 친윤(親尹)계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대표 후보에는 총 9명이 등록했다. 원내에선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선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윤기만 태평양건설 대표, 천하람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등록했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는 총 18명이 후보 신청을 마쳤다. 현역 의원 중에는 박성중·이만희·이용·조수진·태영호·허은아 의원이 출마했다. 원외에선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문병호 전 의원, 민영삼 전 윤석열 대선 캠프 국민통합특보, 유튜브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정동희 작가, 정미경 전 최고위원, 지창수 전 서울시의회 의원, 천강정 전 제1차 최고위원 후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거나, 친윤을 자처하는 후보들만 추리면 박성중·이만희(이상 재선)·태영호·이용·조수진(이상 초선) 의원과 원외에서 3선을 지낸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다. '비윤'(비윤석열) 후보로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선거인단 1명이 2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친윤계에선 조직력을 앞세워 최고위원 4석 석권을 자신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표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원이 80만명으로 늘면서 당협위원장들의 '투표 지시'가 과거처럼 잘 먹혀들지 않는 점도 변수다. 한 지역권에서 한 후보를 밀어주는 관례를 고려하더라도 서울(박성중·태영호·김병민), 대구경북(이만희·김재원), 호남(이용·조수진) 등 후보별 기반 지역이 겹친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선 허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을 각각 1명씩 찍으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 친윤계 초선 의원은 "이준석 지지자들은 무조건 그 '두 표'만 딱 찍을 것이고, 우리는 예닐곱 명이 표를 나눠 가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표의 분산과 응집을 고려할 때 여성 몫 1자리를 놓고 조 의원과 허 의원의 대결이 관심사다. 1∼4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에 당선되지만 4명 중 여성이 없으면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허 의원은 비윤 표심을 쓸어 담을 수 있는 반면 조 의원은 친윤계 남성 주자들과 득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다만 '이준석 표심'의 규모, 이 전 대표의 '투표 호소'의 영향력을 놓고선 평가가 엇갈린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전대를 전후로 입당한 책임당원 규모를 10만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시기 입당한 책임당원들의 경우 중도성향·청년층 분포가 높고 정치 참여에 적극적이라는 게 당내 전반적인 인식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MBC 라디오방송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따라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반대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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