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올해 시급한 부동산 시장 과제는 가격 안정"

앱 이용자 615명 조사…10명 중 4명이 가격 안정 답변
유주택자 경우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란 답이 가장 많아
관심, 기대 큰 정책으로는 '전세 사기 대책'을 1위로 꼽아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 결과. 직방 제공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자사 모바일 앱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전체 응답자 615명 가운데 42.0%가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26.2%)를 꼽은 이가 두 번째로 많았다.

세 번째로 많은 응답은 '수도권, 지방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국토균형발전'(12.2%). '주거약자 복지 구현'(11.5%), '교통, 인프라 확충 등 국토교통 개발'(4.4%)이란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주택 보유 여부별 부동산 시장에서 시급한 과제에 대한 답변. 직방 제공

응답 결과가 거주지역, 연령별로는 별 차이가 없었으나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유주택자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동산 거래 활성화'(41.8%)를 선택한 반면 무주택자는 과반수가 '부동산 가격 안정'(52.5%)를 골랐다.

2위 결과도 달랐다. 유주택자는 '부동산 가격 안정'(32.1%)이라 답했으나 무주택자는 '주거약자 복지 구현'(19.9%)을 택했다. 현재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기대하는 바가 다른 만큼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직방 측 분석이다.

올해 시행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정책 중 가장 관심이 크거나 기대되는 정책으로는 '전세사기 근절 및 피해자 지원'(29.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완화(15.9%) ▷규제지역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금지 해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11.4%)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1년 한시적 운영(11.4%) 등의 순이었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1위 답변이 달랐다. 유주택자는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완화'(23.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무주택자는 '전세사기 근절 및 피해자 지원'(45.1%)을 고른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제도 개선'(22.9%)이란 답변이 1위였다. 이어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마련(12.8%) ▷주거 취약계층 및 서민 주거 안정(12.5%) ▷부동산 투기 및 불법 근절(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재산 피해가 큰 만큼 전세 사기 대책에 기대과 관심이 큰 것 같다"며 "무주택자에게는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정책, 유주택자에겐 자산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