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진료비가 평균 1천600만원에 달한다며, 백신 접종과 치료제를 멀리하면 개인의 건강 및 재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단장은 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난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명당 하루 약 150만원의 의료비용이 지출됐으며, 이들은 평균 11일을 입원해 총 진료비는 1천600만원 정도가 들었다"며 "백신 접종과 치료제 복용을 적극적으로 하면 국가와 개인이 부담하는 과도한 재정 지출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코로나19 진료가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될 수 있는데, 이 경우 국가가 전액 부담하던 진단·치료비를 각 개인이 건강보험 체계 하에서 부담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하면 건강보험을 적용하더라도 20% 정도의 본인부담금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감소세가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10월 19일부터 시작한 7차 유행은 종결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증화율와 치명률은 4주 연속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0.17%에 불과하던 중증화율은 이달 첫째 주 0.27%까지 높아졌다. 치명률은 지난해 말 0.08%에서 최근 0.1%로 올라섰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중증화율·치명률 증가가 일시적 현상인지, 확진자 감소 또는 면역력 감소 때문인지 분석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전국 60세 이상의 개량백신 접종률은 35.1% 수준이며, 항바이러스 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처방률은 30%대에서 정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단장은 "치료제 복용 시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을 약 60%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를 우리나라 처방 인원(120만 명)에 대입하면 60세 이상 고령층 사망을 약 4천 명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고위험군이 중환자실에 갈 확률, 사망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방법은 개량백신 접종과 치료제 복용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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