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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입지로만 본다면 구미가 방산혁신클러스터 최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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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국내 3번째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창원,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에는 대전에 밀려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구미시가 6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 사업 신청서를 제출, 3번째 도전에 나섰다. 구미를 비롯해 전국 각 시도 4, 5곳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방위사업청은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 최종 선정지를 발표한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지역의 산·학·연·군이 함께 참여해 방위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과 함께 방산 기업의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비 245억 원 등 5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돼 '방산클러스터'라는 지역의 브랜드를 새로이 만들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가 군비 확충 경쟁에 들어가면서 방위산업에 대한 주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미가 방산클러스터에 선정될 경우, 구미는 전자 메카라는 브랜드에 이어 방위산업 클러스터라는 새 옷까지 입게 된다.

정치적 고려 없이 객관적 입지 조건만 따진다면 구미는 이미 클러스터로 지정된 창원이나 대전에 전혀 밀릴 것이 없다는 게 방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우선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최근 구미에 4천억 원 이상 투자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같은 방산 대기업이 건재하고, 방산 중소기업도 240여 곳에 이른다. 구미는 전자산업의 메카답게 방위산업의 기술력을 배가시켜줄 전자·첨단소재 산업이 집적돼 있고 금오공대 등 연구인력도 뒤를 받쳐 준다.

정부가 이번 공모 사업 진행 과정에서 공정성을 최대한 높여 수치와 지표만 잘 살펴도 구미의 최종 선정은 낙관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유치 주체인 경북도·구미시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향후 후보지의 특·장점을 내세울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구미가 갖고 있는 현재 역량, 그리고 대구경북신공항 등과 연계한 미래 가치를 잘 설명하는 설득력 발휘를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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