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주한 대구 서구의원 민주당 탈당…"지역 현안에 집중 "

서구의회 10명 중 9명이 국민의힘 소속
민주당 "이 의원 탈당 정해진 것 없어"

이주한 대구 서구의원
이주한 대구 서구의원

대구 서구의회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이주한 구의원이 민주당을 떠났다.

9일 이주한 서구의원은 지난 6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구의원은 서구의원 10명 중 유일한 민주당 소속으로, 나머지 의원 9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 구의원이 탈당하면 서구의회는 대구에서 민주당 구의원이 없는 유일한 기초의회가 된다. 대구 기초의회별 민주당 구의원은 ▷중구 7명 중 2명 ▷동구 17명 중 2명 ▷남구 8명 중 2명 ▷북구 21명 6명 ▷수성구 22명 중 6명 ▷달서구 24명 중 6명 ▷달성군 12명 중 3명이다.

이 구의원은 탈당 이유에 관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신껏 일하기 위해 탈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대구 시민들에게 아무런 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대구를 스스로 험지로 만들고 있다"며 "'험지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당하더라도 앞으로 지역 현안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서대구 도시철도 사업이 우선순위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 구의원 탈당과 관련해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으며 자세히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 대구시당 홈페이지에서는 이 구의원의 프로필이 이미 내려간 상태다.

서구의원 10명 중 9명이 같은 당 소속인 점을 두고 의회의 견제 기능에 관한 우려도 나온다. 류한국 서구청장도 국민의힘 소속이다.

정병기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회에 야당 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사실상 지역 정책에 비판이나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는 것"이라며 "다양한 정당이 의회에서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지역정당제를 도입하거나 비례대표제 비율을 늘리는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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