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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제 인성(人性)까지 의심받는 이재명, 자업자득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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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 전 모 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이 대표가 최소한의 책임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당내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는 이 대표의 인성(人性)에 대한 회의까지 제기한 것도 있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정치적 리더십 위기에다 도덕적 리더십 위기가 겹치는 2중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비명계 윤영찬 의원은 10일 전 씨의 죽음과 관련해 "십 년 넘게 자신(이재명 대표)을 위해 일했던 사람이다. (이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이라고 했다. 김해영 전 의원은 "이 대표와 같은 인물이 당 대표라는 사실에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인두겁을 쓰고 어찌 저리 뻔뻔한가" 등 더 험한 말마저 올라오고 있다.

이 대표의 인성에 대한 회의는 당 밖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 대표가 검찰 탓만 한다며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가 있나 하는 분노감이 든다"고 했다. 전 씨도 유서에서 이 대표의 책임을 분명히 짚었다. 전 씨 자택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저는 기본과 원칙에 맞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억울하게 연루된 걸 이 대표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라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

이런 책임 회피는 일관된다. 지금까지 이 대표 관련 인물 5명이 유명을 달리했지만 한 번도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 그때마다 "모르는 사람이다"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번에도 "나 때문에 죽었느냐"며 검찰 탓을 했다.

이 대표가 받고 있는 각종 비리 의혹의 최종 책임이 이 대표에게 있는지는 재판을 해봐야 한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5명이나 유명(幽明)을 달리했으면 최소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이 사람된 도리이다. 이 대표는 이런 상도(常道)를 거스르고 있다. 전 씨 유족은 이 대표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십니까?" 이 대표는 깊이 새기고 자신을 되돌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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