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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탈출 동물, 한국과 대만의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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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세로’ 동물원 스타 탄생 VS 개코원숭이 장례
대만 여론 “당국의 허술하고 거친 대응” 분노 물결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무사히 돌아온 얼룩말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무사히 돌아온 얼룩말 '세로'. 연합뉴스

대한민국과 대만에서 동물원을 탈출한 동물의 운명이 엇갈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잘 대처해 다시금 동물원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반면 대만은 포획은 됐지만 끝내 죽음을 맞이해 시민들 사이에 분노가 일고 있다.

이달 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는 도심을 활보한 지 3시간 만에 마취 장비에 의해 포획됐다. 무사히 동물원으로 돌아온 '세로'는 탈출배경에 관한 안타까운 사연(부모의 죽음)이 더해지면서, 스타 동물이 됐다. 동물원은 여자친구(암컷)를 만들어주기 위한 계획도 마련하고 있으며, '세로'를 보기 위해 동물원을 찾는 내장객도 늘고 있다.

대만의 한 동물원을 탈출한 후 2주 만에 죽은 개코 원숭이. 출처=페이스북 我是新屋
대만의 한 동물원을 탈출한 후 2주 만에 죽은 개코 원숭이. 출처=페이스북 我是新屋

반면 대만의 개코원숭이는 동물원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따르면 이달 10일 대만 타오위안시에서 처음 포착된 올리브 개코원숭이가 2주일여 지난 27일 마취총에 맞고 지역 당국에 붙잡혔다. 포획 작업을 주도한 타오위안시 농업국은 원숭이의 몸 여러 군데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대만 여론은 당국의 허술하고 거친 대응이 원숭이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숭이는 포획 당시 이미 심각하게 다친 상황이었으며, 수색에 참여한 한 사냥꾼은 당국 지시하에 원숭이를 향해 엽총을 쏜 적이 있다고 현지 매체에 증언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경찰은 원숭이가 죽게 된 경위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더욱이 이 개코원숭이는 타오위안시를 누비는 동안 사람들을 향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적도 없다고 한다. 대만 야권은 원숭이의 죽음을 "행정 실패로 인한 비극"이라고 규정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만의 한 동물원을 탈출한 개코원숭이의 장례. 출처=자유시보 트위터
대만의 한 동물원을 탈출한 개코원숭이의 장례. 출처=자유시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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