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모두 12건의 산불이 발생한 지난주 강원도 산불 지휘 최고 책임자인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근무시간 도중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는 김 지사가 한시간 짜리 연가를 내고 조퇴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신청서가 제출된 날은 골프장을 방문한 지 3일이 지난 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쯤 강원도 내 한 골프연습장을 방문해 30분~1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다. 김 지사는 속초에서 식목일 행사 등 일정을 마치고 강원도청으로 복귀하던 길에 골프연습장을 먼저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 근무시간 도중 개인 활동에 시간을 쓴 셈이다.
김 지사가 골프연습장을 찾은 지난주는 강원도에서 산불 12건이 발생해 산림 73ha를 태웠던 때다. 당시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강원도 측은 김 지사가 한시간 짜리 연가를 내고 조퇴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마저도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지사가 연가 신청을 낸 날은 지난달 31일이 아닌 이달 3일이어서다.
강원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31일 연가를 구두로 신청했는데, 비서실에서 누락해 이날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산불위기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도민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구 기자 sang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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