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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쇠퇴하는 동성로 상권, 문화 체험 중심으로 차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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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표 상권인 동성로가 온라인으로 쇼핑객 이탈, 부도심 발전, 대백·동아 양대 백화점을 비롯한 앵커 시설 폐점 등의 여파로 쇠퇴하고 있다. 문 닫는 가게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밤늦은 시간에는 거리가 한산하다. 동성로는 뛰어난 접근성과 풍부한 유동 인구로 서울 명동에 비견될 만큼 전국구 상권으로 이름을 날렸다. 전성기에는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50만 명이나 됐다. 그래서 동성로는 관광객들이 대구에 오면 반드시 찾는 명소로 꼽혔다.

동성로 상권의 쇠퇴는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지역 경기가 침체되면서 '야시골목'과 동편 지역에 빈 가게들이 늘어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상권을 더 얼어붙게 했다. 여기에 롯데영플라자 대구점(2019년 2월 폐점), 동아백화점 본점(2020년 2월 폐업), 대구백화점 본점(2021년 7월 영업 종료) 등 대형 쇼핑 시설이 사라지면서 동성로 침체는 가속화되고 있다.

동성로를 찾는 사람들이 줄면서 폐점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다. 빈 가게들은 오랜 기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를 보면, 동성로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18년 4분기 2.3%에서 2021년 9.4%, 지난해 14.8%로 급증했다. 이는 전국 평균(6.9%)은 물론 대구 평균(8.2%)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동성로는 대구의 얼굴이다. 동성로를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상인들은 문화·체험 시설 중심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상권의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문·칠성시장처럼 야시장을 조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2·28기념중앙공원을 잔디공원으로 리모델링하자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버스킹 공연과 벼룩시장(플리 마켓)을 열면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도 시급하다. 관광특구가 되면 도로·주차장 확충과 조형물 등 시설물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대구시, 중구청, 동성로 상인단체는 함께 머리를 맞대 동성로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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