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운동화에 캐주얼 양복, 집회 때마다 씩씩하게 걸어나와 마이크를 잡는 김은주 포항시의회 의원(51·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 모습은 영락없는 '여장부' 그대로이다.
그는 신문기자로 시작해 시사프로그램 방송작가, PD, 여성단체 대표 등 주로 사회 일선에서 활동해 왔다. 신문기자 퇴직 후 본격적인 여성 활동을 위해 포항여성회에 가입했다. 이후 포항여성회장에 이어 대구경북여성단체 공동대표 등도 역임했다. 그는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어 대학원까지 진학하며 계명대 여성학 1호 박사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시의원이라뇨. 처음에는 아예 생각도 안했죠. 몇년을 고사했는지 몰라요. 오랜 시간동안 고민을 했으니 더 열심히 해나가야죠."
그는 사회 부조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자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보수지역 텃밭이라 부를 수 있는 포항에서 야당 소속 시의원에 도전해 당당히 당선됐다.
"아직까지 민주당이라 어려움을 겪은 것은 없어요. 정당을 떠나 여러 선배님들이 합리적이라면 들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십니다. 고향을 사랑하는 선후배라는 것이 소속 정당이나 시의원이라는 위치를 떠나 제일 우선돼야 하는 것이니까요."
시의원이 되고 이전부터 앞장서 왔던 성매매집결지와 철강공단 환경오염에 가장 관심을 쏟고 있다. 옛 포항역 주변의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고 성평등한 포항시, 철강공단 노동자와 인근 주민들의 환경적 평등을 꾀하는 포항시가 그의 목표이다.
그래서 포항역 주변의 도심개발과 환경정책을 살피기 위해 상임위원회 활동도 건설도시위원회를 택했다. 보다 공부하고 집행부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정치는 문제제기를 벗어나 문제해결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책임감을 갖고 부정적인 메시지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이라는 긍정을 시민들께 전달하고 싶어요. 원칙을 지키는 실력있고 정의로운 의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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