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에 욕설을 내뱉으며 발길질 하는 10대 영상이 확산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난동을 부린 학생의 부모가 영상 유출자를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5일 천안 동남 경찰서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하는 10대 A군의 부모는 지난달 25일 해당 영상이 유출된 직후 경찰서를 찾아와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출된 영상에는 수갑을 찬 A군이 경찰에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A군은 촬영 중인 카메라를 쳐다보며 "이리 와봐. 찍어 XXX아. 너도 와봐. XX 어쩔 건데"라고 말한 뒤 돌연 자신을 제지하던 경찰 몸을 밀었다.
이어 "이거(수갑) 풀어달라. 꽉 묶었다"며 경찰관 몸을 재차 미는가 하면 욕설도 쉴 새 없이 내뱉었다.
A군은 또 "나 수갑 찼잖아, XX야. 풀어달라고. 맞짱 한번 까게"라고 윽박 지르며 경찰의 복부를 계속해서 발길질했다.
이 장면을 보다 못한 다른 경찰이 A군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부드럽게 타이르며 의자에 앉히는 것으로 영상은 끝이 났다.
영상을 올린 이는 화면에 "훌륭한 14살 잘 보았습니다"라는 조롱 문구를 넣었다.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고, 해당 계정을 팔로한 SNS 사용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정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해당 학생은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영상유출자와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가 직접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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