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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가스공사…에너지 공공기관 부채 70조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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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한전 -47조, 가스공사 -17조…원자잿값 급등, 요금 반영 안돼
7개 기관서 287조3천억원 쌓여…전년의 3배·2020년 65배 수준

한전 본사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한전 본사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들의 부채가 지난해 7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전, 가스공사 등 7개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의 부채는 전년 말보다 69조4천억원 불어난 287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해 47조원 규모의 적자를 내면서 192조8천억원으로 부채가 늘었다. 가스공사 부채도 17조5천억원 늘어나 52조원을 기록했다.

한전 5개 발전사별 부채는 ▷한국중부발전 11조4천억원(1조1천억원 증가) ▷한국남부발전 8조7천억원(1조2천억원 증가) ▷한국남동발전 8조3천억원(9천억원 증가) ▷한국서부발전 8조2천억원(1조1천억원 증가) ▷한국동서발전 5조9천억원(7천억원 증가) 등이다.

지난해 이들 7개 에너지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액은 전년(22조6천억원)의 3배를 상회했다. 2020년(1조1천억원)과 비교하면 65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전 부채가 급증한 것은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요금을 그만큼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전은 사상 최대인 32조6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2020년에는 4조1천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5조8천억원)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2조5천억원을 달성했지만 '착시 효과'가 있었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폭등했지만,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가스공사 미수금이 9조원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대금 가운데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판매손실금으로 분류됐다.

올해 1분기 가스공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5.5% 감소한 5천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미수금이 3조원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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