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나 또래 20대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의 할아버지가 유족에게 사죄를 전했다.
지난 1일 MBC에 따르면 정 씨 할아버지는 "내가 손녀를 잘못 키운 죄로 유족에게 백배사죄하고 싶다. 내 심정이 그렇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다음 달 10일에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다"며 "(손녀는)도서관, 독서실 등 이런 곳에서 공부를 하는 과정에 있었다. 이런 걸, 내가 상상도 안 했던 일이 벌어져서"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정 씨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진학을 하지 않고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유정의 신상을 공개했다. 정 씨는 지난달 26일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대생을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 씨는 범행 이틀 전 과외 앱을 통해 학부모라고 속이고 피해자에게 접근해 범행을 시도 했고, 다음날인 27일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 변 풀숲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당시 새벽 시간대 정유정이 캐리어를 들고 풀숲을 들어가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 씨는 우발적으로 범행이었다고 주장해오다 경찰의 추궁과 가족의 설득에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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